안녕하세요! 리노입니다. 

오늘은 중국의 다양한 차와 차를 마시는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예전에 한창 중국어 공부하던 때가 있었는데, 그 때 중국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면서 차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접했습니다. 차는 중국인들의 일상샐활에서 빠질 수 없는 음료로, 당나라 때부터 차가 대중음료로 자리 잡았다고 합니다. 중국인들은 물보다 차를 더 많이 마시는데, 한국 사람들이 텀블러를 들고 다니듯이 중국인들은 차를 우려낼 수 있는 병을 가지고 다니면서 직장에서나 가정에서나 수시로 차를 즐깁니다. 


중국의 유명한 구절 중에 '차를 충분히 마시면 각종 질병을 없앨 수 있다'는 말이 있는데, 중국인들이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음에도 불구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물보다 차를 더 많이 마시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차에 카페인이 많은데 괜찮을까 라고 걱정하실 수도 있지만, 다행히 차의 카페인은 커피의 카페인과는 다르게 몸 안에 축적되지 않아 해롭지 않다고 하네요. 


물론 해롭지 않다고 하더라도 카페인에 민감하신 분들은 자주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저 역시 카페인에 민감한 편이라 커피를 잘 마시지 않는다고 전에 언급한 적이 있는데, 카페인이 많은 차를 마셔도 잠이 잘 오지 않아서 마실 때 주의하긴 합니다. 중국인들이 자주 마시는 차 종류로는 우리에게 익숙한 자스민차, 보이차, 용정차, 우롱차 등이 있습니다. 


자스민차(모리화차)는 아마 한 번 쯤은 드셔 보셨거나 향을 맡아 보셨을 텐데요. 자스민 꽃 향기가 진하게 나는 차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꽃 향이 나는 차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즐겨 찾지는 않지만, 여성에게 좋은 효능이 많은 차라고 합니다. 자스민차는 부교감 신경을 활성화 시켜서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어 기분이 우울할 때 마시면 좋다고 합니다. 또한 생리불순이나 여성 질병에 효과가 있고, 산모들의 모유를 촉진시켜주는 역할을 해서 산후 조리에도 좋다고 하네요.


보이차(푸얼차)는 우리가 중국집에 갔을 때 물 대신 자주 접할 수 있는 차입니다. 보이차에는 갈산이 풍부해서 소화기능을 돕고 지방 축적을 방지하여 다이어트 하시는 분들에게 효과적이며, 항산화 작용, 항암 작용 등의 효능도 있다고 합니다. 4가지 차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차이기도 합니다.


용정차(롱징차)는 이름이 조금 생소한 차인데요. 중국의 대표적인 녹차로 효능이 아주 많습니다. 용정차 안에는 카테킨이라는 성분이 풍부해 지방 분해 효과가 탁월해서 다이어트에 좋고, 혈관 속 노폐물이 쌓이는 것을 방지하여 혈관을 깨끗하게 만들어 준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항암작용, 해독 작용, 충치 예방 작용 등 다양한 효능이 있는 차입니다. 


우롱차(우롱차)는 저도 가끔 마셔본 차인데, 녹차와 홍차의 중간 정도의 차입니다. 우롱차는 꽃 향이라기 보다는 조금 더 고소한 향이 나서 저도 부담 없이 마시는 차입니다. 우롱차에도 역시 카테킨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지방 성분을 분해하는 효과가 있고, 폴리페놀 성분도 많아서 활성산소를 억제하고 노화 방지를 하는 데에도 탁월하다고 합니다. 또 향균 작용이 있어 충치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상 중국인들이 자주 마시는 차 4가지를 알아보았습니다. 같은 종류의 차라도 찻 잎의 상태에 따라 맛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맛이 좋은 차를 사려면 좋은 품질의 차를 골라야 합니다. 일단 찻잎에서 갈색 빛이 난다면 산화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며, 흑녹색이나 어두운 녹색을 띄는 차가 좋은 차라고 하네요. 그리고 겉모양이 거칠거나 클수록 오래된 차이고, 좋은 차일수록 크기가 비슷하며 광택이 난다고 합니다. 찻잎을 만졌을 때는 충분히 건조되어 있어야 좋은 차가 될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차 문화를 차예라고도 부르는데, 차를 마시는 예술이라는 뜻입니다. 그만큼 차 마시는 행위와 차 예절을 중시하는데요. 차를 대접할 때는 '다도'라 하여 규칙이 있고, 차를 더 맛있게 먹는 순서도 있다고 합니다. 예전에 중국어 공부할 때 봤던 내용인데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차를 끊는 물에 씻어내기 : 이것은 찻잎에 묻은 먼지를 씻어내고 차를 맛있게 우러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2. 컵을 따뜻하게 하기 : 컵을 따뜻하게 해야 차가 빨리 식지 않습니다.

3. 차를 끓이기 : 첫 번째 끓인 차는 향이 강하거나 맛이 쓰기 때문에 두 번째나 세 번째 마실 때가 가장 좋습니다. 

4. 차를 여러 사람에게 대접하기 : 찻 잔을 나란히 두고 따르고 손님에게 대접할 때는 두 손으로 차를 받쳐야 합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도 손님에게 먼저 차를 권하는 문화이고, 찻잔에 차를 따를 때는 가득 따르지 않고 반 정도(1/2)만 따른다고 합니다. 차를 마실 때는 먼저 눈으로 차를 마시고 그 다음에 코로 향기를 맡고, 마지막으로 차를 마십니다. 이 때 한 번에 마시지 않고 천천히 맛을 음미하며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끝으로, 손님이 차를 더 마시고 싶을 때는 찻잔에 차를 조금 남겨둔다고 하고, 더 이상 마시고 싶지 않을 때는 차를 다 마셔 버린다고 합니다. 주인이 눈치껏 보고 차가 남겨져 있으면 더 따라주어야겠죠? 한국과는 조금 반대인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는 오히려 다 먹어야 더 드시겠냐고 제안을 하고, 남겨 있는 상태일 때는 딱히 물어보지 않으니까요.


차는 각각의 효능 이외에도, 그냥 따뜻한 차를 마신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효과가 있는 듯 합니다. 따뜻한 차는 몸을 이완시키고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줍니다. 요즘 몸이나 마음이 힘들다고 느껴진다면, 기호에 맞는 차를 사서 매일 저녁 한 잔 씩 마시면서 쉬는 시간을 가져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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